GLOBAL MENU

LOCAL MENU

메인으로

SUB MENU

동향&행사

  • 소화기내과 뉴스
  • 건강 뉴스
  • 행사일정
  • 행사갤러리
  • 연수 후기

소화기내과 뉴스

HOME 동향&행사 소화기내과 뉴스

송시영교수 - [중앙일보] 송시영 학장 “상위 0.1% 학생 모아 놓고 줄세우기 교육 이제 그만”

2018년 06월 26일 (10:04)

첨부파일 : 없음

  
의학지식 73일 지나면 두배로 학생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

미·일 유명 의대 이미 절대평가 의사도 융합형 인재로 키워야



송시영 연세대 의대 학장은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최고의 의학 강의는 이미 오픈돼 있어 누구든 접할 수 있다”며 “교수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가르치고, 그것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점수를 매겨 줄을 세우는 의대 교육은 이제 그만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송 학장은 소화기내과 췌장암 전공이기도 하다. 의학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되는 사정을 들었다.


Q : 의대가 왜 달라져야 하나.

A : “2014년 이전만 해도 학생들은 선배 족보, 우리 족보를 모으고, 수업 시간엔 필기 담당자 외 학생들은 다 졸고, 등수 안 들어가는 과목은 무관심하고, 친구가 뭘 물어봐도 알려주지 않았다. 의대에 들어올 정도 학생은 상위 0.1% 안에 드는 학생 아닌가. 그런 아이들을 예과 2년, 본과 4년까지 줄곧 성적순으로 줄세운다. 이런 현실이 옳은가 하는 의문이 생긴 것이 변화의 시작이었다.”


Q : 우리나라 의대만 이런가.

A : “미국 하버드대 등 유명 의대와 일본의 도쿄대·오사카대 등의 의대는 오래전부터 P(Pass, 통과)·NP(Non Pass, 통과못함) 기반의 절대평가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해도 학업성취도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만 좋은 학점을 따기 위한 경쟁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Q : 의학교육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

A : “의학지식이 두 배가 되는 시간은 1950년대엔 20년 걸린다고 예상됐다. 하지만 현재는 73일이면 두 배가 된다. 구글에 들어가면 방대한 의학정보를 찾을 수 있다. 어차피 교수가 다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며, 학생 스스로 찾아서 공부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이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는 게 아니라 스스로 탐색해 공부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절대평가제는 의학교육을 혁신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고 본다.”


Q : 절대평가제로 전환한 뒤에도 가장 바뀌지 않은 것이 있다면.

A : “교수 사회의 인식 변화다. 줄을 세워야 공부를 하고, 열심히 한 학생에게 보상을 줘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Q : 그걸 어떻게 바꾸고 있나.

A :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학생이 스스로 작성하는 포트폴리오 평가를 통해 교수가 학생의 전인적인 측면을 다 보고 조언해주고 있다. 이런 평가가 일반화되면 과거 인식도 많이 바뀔 것이다.”


Q : 이렇게 되면 모든 학생이 다 통과하는 게 아닌가.

A : “그렇지 않다. 유급학생도 매년 2~3명은 나온다. NP를 받은 학생에 대해 재시험을 보고 하고, 그래도 통과하지 못하면 일정 기간 동안 학습·재학습·재평가 기회를 준다. 여기를 통과 못하면 자동 유급된다.”


Q : 어떤 의사로 키우고 싶나.

A : “의사는 기술자가 아니다. 의사는 환자와, 그리고 동료 교수와 소통해야 한다. 그래서 진료는 서비스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환자 보는 의사만 키웠다. 이제는 의사가 창업도 하고, 공대 연구자와 의료기기도 만들며, 약학·화학 분야 전문가와 신약을 개발하는 시대다. 의학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임상경험을 갖고 있으면서도 타 영역에 대한 열린 마음과 기본 지식을 갖춘 융합형 인재를 키우고 싶다.”

강홍준 기자

<기사원문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353&aid=0000031026>


출처 : 중앙일보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