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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교수 - [헬스조선] 식사할 때 음식·침 흘린다면 '저작 불편'… 구강 근육 키우세요

2019년 02월 22일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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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노인 2명 중 1명은 음식을 제대로 씹기 어려운 '저작(咀嚼) 불편'을 호소한다. 저작 불편이 있으면 삶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영양 불량 위험이 커지면서 근감소증·면역기능 저하·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 노인 48% 현재 저작 불편… 비타민·단백질 부족
저작 불편이 있으면 음식을 씹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침이 자꾸 입 밖으로 흐르거나, 혀 조절이 잘 안 돼 음식을 입 밖으로 흘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음식을 먹기가 부담스럽다. 끼니를 거르기도 한다.

우리나라 노인 상당수는 저작 불편을 겪는다.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박혜련 교수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6기 조사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48.1%가 '음식을 씹는 데 불편감을 느끼는가'란 질문에 '매우 불편함' '불편함'이라고 응답했다. 저작 불편군의 체중은 평균 57.8㎏로 정상군 60㎏에 비해 적었다. 저작 불편군은 정상군에 비해 비타민C·B와 칼륨·칼슘·단백질·총 칼로리 섭취량이 적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작이 불편하면 씹기 쉬운 식품만 선택해 먹다 보니 다양한 영양소 섭취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 영양팀 소은진 영양사는 "저작이 잘 안 되면 침에 의한 소화 과정이 일부 생략돼 음식물이 상대적으로 소화되기 어렵고, 채소·고기 등 영양 밀도가 높은 음식은 상대적으로 씹기 힘들어 영양 불량·수분 부족 상태에 빠지기 쉽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 교수는 "노인의 영양 불량은 근감소증, 면역기능 저하, 상처 회복 지연 등을 유발해 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 구강 근육 약화·뇌질환이 원인
저작 불편이 생기는 이유는 ▲구강 근육이나 신경 약화 ▲치아 손실 ▲치매·파킨슨병 등 뇌질환 등이 있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온 몸의 근육이 조금씩 빠지고 신경도 약해지는데, 이 때 저작과 관련된 구강 근육·신경도 약해진다. 또한 건강한 성인의 치아 개수는 28~32개다. 그러나 국내 노인의 평균 치아 개수는 16.29개에 불과하다(질병관리본부 자료). 치매·파킨슨병·뇌졸중 등 뇌 질환이 있어도 저작 불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저작 담당 근육·신경이 있는 뇌 부분이 손상되면 해당 부위가 잘 움직이지 않아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박효진 교수는 "저작 불편 증상이 있으면 특정 질환을 의심하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찬물 피하고 숟가락 마사지 도움

단순 노화로 생긴 저작 불편 증상은 집에서 식생활 습관만 조절해도 좋아진다.
식사는 '적은 양을 천천히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젓가락보다는 숟가락·포크가 좋다. 구강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한 번에 많이 먹거나 젓가락을 이용하면 식사가 더 불편해지기 쉽다. 물을 마실 때는 찬물보다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온도의 물을 선택한다. 찬물은 구강 근육을 긴장시키고, 식도 운동성을 저하시킨다.
식사를 할 때는 앉아서 머리를 약간 숙인 자세로 먹는 게 유리하다. 음식물이 인두 벽에 닿지 않게 해, 쉽게 씹고 삼킬 수 있다.
식후 30분은 눕지 말고 앉거나 서 있는다. 시간이 날 때마다 집에서 숟가락 등을 이용한 저작 재활운동·발음 연습〈그래픽〉을 해도 도움이 된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sjkim@chosun.com


<기사원문보기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346&aid=0000024839>

출처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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